![]() |
“이 작품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입니다. 라 조콩드 혹은 모나리자로도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1503년부터 1506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그런데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여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루브르 박물관 1층 13번 전시실에 전시된 명화 모나리자에 대한 설명이 낯익은 국내 성우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도 세계 최고 문화유산의 보고(寶庫) 루브르 박물관에서 당당히 한국어로 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루브르 박물관은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루브르 박물관측의 작품 해설을 위한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직접 루브르 박물관을 찾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첨단 작품 안내 시스템 서비스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양국 국민들과 전세계 애호가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우리 국민들도 세계인이 많이 찾는 루브르에서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세계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주요 소장 작품에 대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연 행사도 가졌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 작업은 루브르 박물관이 주관이 되어 루브르 박물관 학술팀이 한국인 번역가와 편집자를 선정해 해설 원문 작업을 했으며, 대한항공도 작업 진행에 협조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기존 불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어 등 6개국 언어에서 한국어가 7번째 언어로 들어가게 됐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각국의 관람객은 연간 83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인의 비중은 약 8만명으로 1% 정도. 중국, 러시아 등과 같은 국가의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어가 7번째 언어로 서비스된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학생, 관광객 등 수 많은 한국인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과 프랑스 교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어 안내 작품 서비스 양도 세계 박물관중최다 규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들라크루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작품이 망라된 600점이 소개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훈민정음으로 수놓은 모나리자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래핑한 B747-400 홍보 항공기를 지난 2월12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한 바 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국 관람객들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이용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